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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 천막 개조 2차 - 새로운 천막집을 찾다.개발과정 2016. 7. 10. 07:09
이런저런 개조 시도 끝에 나무지붕 캐노피를 완성하긴 했으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가지고 다니면서 설치하기에는 불편한 형태였다. 들어간 비용과 시간이 아깝지만 다시 원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만 했다.
앞서 캐노피 천막을 개조하면서 깨달은 것은 일반 천이나 나무같은 다른 재료로 캐노피를 만드는 건 생각할 것도 많고 제작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걸 시도하기 보다는 일단 다른 천막들처럼 방수천으로 지붕을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개조를 해보기로 계획을 바꿨다.
마침 블로그로 유입되는 검색들을 살펴보다 흥미로운 블로그 글을 하나 찾게됐다. 가지고 있던 천막을 수리한 경험담을 올린 글이었는데, 수리를 맡긴 천막집이 친절하게 잘 해줬다는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천막뿐만 아니라 방수천으로 각종 가방도 만드는 공방 같은 곳이었다.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것들도 잘 만들어 줄 것 같았다. 고민을 좀 하다가 며칠후 노트북을 들고 칠성사로 직접 찾아갔다. 전화로 설명하기 힘들 것 같아서 그냥 직접 부딪혀보기로 했다. 지도에 있는 곳을 찾아가보니 작은 뒷골목 안 쪽에 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 예전 금은방, 시계골목이 있던 자리였는데 지금은 모두 문을 닫아서 골목이 굉장히 휑했다.
칠성사도 셔터들이 내려진 작은 가게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었다. 작고 아담한 가게였는데 사장님과 아드님으로 보이는 분이 계셨다. 천막을 제작하고 싶다고 했더니 여길 어떻게 알고 왔냐고 조금 놀라는 눈치셨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노트북으로 사진을 보여드리며 설명을 드렸다.
로프로 연결해서 잡아놓은 지붕모양에 맞게 천막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사실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사장님이 친절하게 천막천의 종류에 대한 설명도 해주셨고 아이디어도 보태주셨다.
캐노피용 방수천은 보통 폴리옥스포드 천에 방수코팅이 되어있는 것을 쓰는데, 다른 원단처럼 실의 굵기에 따라 원단의 두께와 무게가 결정된다. 여기서 쓰는 실의 굵기 단위는 데니아로 보통 300D(데니아) 정도를 쓰는데 내가 만들려는 모양은 면이 넓어서 두께감이 좀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다고 500D 로 추천을 해주셨다. 두꺼워서 더 튼튼하고 덜 펄럭거리는 대신 좀 더 무겁다.
만들어주신 천막 지붕은 다음 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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