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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제작 - 박공지붕 캐노피 천막 기본형개발과정 2016. 7. 27. 12:41
캐노피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보려고 했을 때 처음부터 가장 큰 컨셉으로 생각했던 것이 박공지붕이었다. 기존 캐노피는 가장 경제적인 형태로 제작을 하느라 가운데에 최소의 기둥을 두고 지붕을 받치는 구조였다. 이 디자인을 바꿔야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공지붕은 워낙 사람들에게 익숙하기도 하고 오랜 기간 세계의 각지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린넨, 나무로 지붕만들기를 실험하다가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좋은 천막집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칠성천막 이라는 곳. 이곳에 부탁해서 내가 원하는 박공지붕 형태의 천막 지붕을 만들게 됐다. 우선 기본 흰색 천으로 제작했고 보통 3-4일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다.
천막은 매우 튼튼하고 치수에 딱 맞게 만들어주셔서 마음에 들었다. 사진은 실내에서 찍은 것 밖에 없긴 하지만 천막을 만들고 나서 바로 장터 행사에 사용해보며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를 통해 몇개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알게 됐다.
- 밖에서 보니 하얀색이 너무 창백한 느낌의 하얀색이었는데 검정 프레임과 만나서 매우 장례식에 어울리는 느낌이 났다.
- 천막의 치수는 정확했으나 프레임이 가지고 있는 약간의 틈새와 기울기, 오차 때문에 천막이 100% 팽팽하게 펼쳐지지 않았다.
- 기존의 모양에서 크게 차이나는 포인트가 없다보니 사람들이 뭐가 바뀐건지 알아보지를 못했다. 이 부분이 매우 중요했다.
일단 이번 테스트는 모양만 만들어본 것에 가까웠기 때문에 디자인이 부족한 것은 채워나갈 수 있었다. 다만 첫인상이라는 것이 중요한데 처음에 큰 인상을 주지 못했기에 다음에 완성도 있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생기긴 했다.
제일 큰 고민은 현실세계에서는 3D처럼 모양과 치수가 딱딱맞는 것이 아니어서 내가 원하는 모양이 100%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여기저기 주름지고 흘러내리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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