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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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용 캐노피 천막의 컨셉에 관하여개발과정 2016. 7. 30. 23:01
마켓을 위한 캐노피 천막을 다시 만든다고 했을 때 가장 기본에 깔려있던 목표는 좀 더 세련된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개발에 앞서 주변 사람들에게 현재 장터나 마켓에서 쓰는 천막의 디자인에 대해 물었을 때, 가장 많은 의견은 후줄근하고 없어보인다는 것이었다. 천막때문에 그 아래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이나 물건도 가치가 떨어져 보인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능하면 북유럽식의 세련된 디자인을 시도해보고 싶었다. 영감을 받은 곳 중 하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토르브 할렌이었다. 상설 시장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긴 하지만 판매공간이 얼마나 쾌적하고 멋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그러나 막상 몇가지 디자인들을 시도했을 때 얻은 느낌은 세련된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를 고민하면서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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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제작 - 박공지붕 캐노피 천막 기본형개발과정 2016. 7. 27. 12:41
캐노피 디자인을 새롭게 바꿔보려고 했을 때 처음부터 가장 큰 컨셉으로 생각했던 것이 박공지붕이었다. 기존 캐노피는 가장 경제적인 형태로 제작을 하느라 가운데에 최소의 기둥을 두고 지붕을 받치는 구조였다. 이 디자인을 바꿔야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공지붕은 워낙 사람들에게 익숙하기도 하고 오랜 기간 세계의 각지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디자인을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린넨, 나무로 지붕만들기를 실험하다가 마음에 드는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좋은 천막집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칠성천막 이라는 곳. 이곳에 부탁해서 내가 원하는 박공지붕 형태의 천막 지붕을 만들게 됐다. 우선 기본 흰색 천으로 제작했고 보통 3-4일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다. 천막은 매우 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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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노피 천막 개조 2차 - 새로운 천막집을 찾다.개발과정 2016. 7. 10. 07:09
이런저런 개조 시도 끝에 나무지붕 캐노피를 완성하긴 했으나 원래 의도와는 다르게 가지고 다니면서 설치하기에는 불편한 형태였다. 들어간 비용과 시간이 아깝지만 다시 원점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만 했다. 앞서 캐노피 천막을 개조하면서 깨달은 것은 일반 천이나 나무같은 다른 재료로 캐노피를 만드는 건 생각할 것도 많고 제작도 어렵다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걸 시도하기 보다는 일단 다른 천막들처럼 방수천으로 지붕을 만드는 것 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개조를 해보기로 계획을 바꿨다. 마침 블로그로 유입되는 검색들을 살펴보다 흥미로운 블로그 글을 하나 찾게됐다. 가지고 있던 천막을 수리한 경험담을 올린 글이었는데, 수리를 맡긴 천막집이 친절하게 잘 해줬다는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검색을 해보니 천막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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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지붕 캐노피 천막 1차 완성개발과정 2016. 6. 29. 18:34
긴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나무와 광목천을 이용해 목조주택 스타일의 지붕을 가진 캐노피를 완성했다. 낮에 설치했을 때는 좀 허전해보였으나 밤에 조명 아래서 설치해보니 광목천이 은은하게 빛을 발하는 것이 꽤 괜찮았다. 기존 캐노피를 개조해서 편리하면서도 디자인적으로 차별화 된 캐노피를 만들려고 시작했으나 중간에 나무 프레임을 이용해 지붕을 만들기로 하면서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더 초점을 맞춘 결과물이 나오게 됐다. 이번에 얻은 디자인 성과와 경험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을 한다. 기존 캐노피에 조립식 대들보 구조를 만들고 그 위에 판형 지붕을 올려본 시도는 앞으로 다른 식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방향으로 계속 개발을 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 나무 지붕 캐노피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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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지붕 만들기(6) - 프레임에 천 씌우기개발과정 2016. 6. 29. 17:49
나무를 이용해 프레임을 짠 다음에는 그 위로 방수천을 덮어서 지붕 구조를 만들었다. 자연스러운 색감을 가지면서도 방수가 되는 천을 찾다보니 광목천에 라미네이트 처리를 해서 한 쪽 면이 방수가 되는 방수 광목천을 찾을 수 있었다. 이 천의 장점은 방수도 방수지만 라미네이트로 코팅이 되어 있어서 천을 자른 후 별도의 마감처리를 하지 않아도 끝단에 올 풀림이 없다는 거였다. 그냥 칼로 잘라 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참 편했다. 단점이라면 라미네이트 코팅이 된 면은 아무래도 비닐 느낌이 나고 고무냄새가 살짝 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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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지붕 만들기(5) - 방수처리 : 수성바니쉬개발과정 2016. 6. 29. 11:48
프레임을 만든 후에는 바니쉬로 방수처리를 했다. 원래는 정식 제품이 아니라 시험용이었기 때문에 방수처리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프레임을 원목으로 만들다보니 습기에 의한 변형에 약해서, 더군다나 실외용이라 결국 바니쉬를 바르기로 했다. 목재의 마감에 대해서 찾아보니 무슨 종류가 그렇게 많은지. 바니쉬가 옛날에 니스라 부르던 코팅제라는 건 알겠는데 스테인과 왁스, 오일피니쉬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다행히도 비터스윗님의 블로그를 통해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가구를 만드는 것은 아니었으므로 간단하게 바니쉬를 발라서 마감하는 것으로 정했다. 실내에서 작업을 해야해서 수성바니쉬로 택했고, 초보인 만큼 어느정도 좋은 제품을 써야 실패확률이 적으므로 본덱스 퀵 드라잉 수성바니쉬를 구입해서 칠했다. 본덱스 수성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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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지붕 만들기(4) - 틀 만들기 목공 작업개발과정 2016. 6. 27. 01:12
목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작정 도전했다가 엄청 고생했다. 다행히 인터넷에서 좋은 설명과 안내글을 찾을 수 있어서 완성할 수 있었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은 비터스윗님의 블로그. 이 분 아니었으면 못 만들었지 싶다. 비터스윗님 블로그 (목공을 고민하는 분은 무조건 필독!) 프레임의 주 재료인 각재는 30x30mm 레드파인(적송)으로 했다. 레드파인을 선택한 이유는 설치나 이동 할 때 부담되지 않도록 제일 가벼운 목재를 고른 거였다. 제작을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은 가볍긴 하나 강도가 너무 약하다는 거였다. 손톱으로 눌러도 자국이 남는 정도라 어디 부딪히기만 하면 찌그러졌다.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길.. 목재 주문은 '아이베란다'라는 곳에서 했다. 다른 곳은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홈페이지도 이용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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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지붕 만들기(3) - 지붕 프레임의 설계개발과정 2016. 6. 17. 09:44
보 구조를 만든 후 지붕 판넬 제작에 들어갔다. 일단 각재를 가지고 네모난 틀을 만든 후 거기에 천을 덮어서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쉽다. 처음엔 간단하게 생각했으나 여러가지 고려할 점들이 추가되면서 점점 구조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다시 분해와 조립이 가능하도록 프레임은 타카가 아니라 나사를 이용해 조립한다. 천은 세탁을 할 수 있게 분리가 가능하도록 만든다. 그럼 천 역시 볼트 너트로 고정해야한다.디자인을 위해 앞면에 자작나무 합판으로 한 겹 더 덮어서 마무리를 한다.일단 이정도로 방향을 잡고 시작을 했다.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계속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늘어났다. 나사를 박아보니 깔끔하게 박기 위해서는 미리 구멍을 내야한다.구멍도 그냥 내는 것이 아니라 아래나무, 위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