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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물단의 기존 부스(캐노피)에 대한 분석개발과정 2016. 6. 5. 14:43
방물단에서는 자작나무로 틀을 만들고 광목으로 지붕을 만든 부스(이하 자작나무 부스)와 철제 프레임과 합판으로 벽을 세우고 광목으로 지붕을 덮은 부스 (이하 철제 부스) 두 가지를 가지고 있었다. 개발의 시작은 이 두 부스를 살펴보면서 시작되었다.
자작나무 부스
자작나무 부스
자작나무 부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의 디자인이다. 자작나무와 광목이 주는 자연적인 느낌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행사에 특히 잘 어울린다. 자세한 사양은 자작나무 부스 제작기를 참고. 기술자가 아니라 디자이너가 만든 덕분에 요즘 캐노피와는 전혀 다른 고유한 디자인이 나온 것 같다.
디자인이 장점이라면 단점은 매번 부품들을 하나하나 조립해야 해서 설치가 번거롭다는 점이다. 하나를 조립하려면 양쪽에서 지지대를 한 명씩 붙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세 명이 필요하다. 무게도 무거운 편이고 잘못 다뤄서 약한 부분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가 수리가 불가능하다.
철제 부스
철제 부스는 철제 사각 파이프로 파티션 프레임을 만든 다음 이것을 다양하게 연결해서 공간을 만들어내는 부스다. 기본적으로는 세 개의 프레임을 결합한 후 위에 천을 씌워 하나의 공간을 만든다. 철제 부스가 가장 쓰임새가 좋을 때는 프레임 네 개를 십(十)자 구조로 연결해 한 번에 네 개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사방 부스로 활용할 때이다. 공간을 훨씬 입체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공간 활용도가 장점이라면 단점은 역시 운반과 보관, 설치이다. 폭이 2m 정도가 되므로 작은 차에는 실을 수가 없고 공간을 많이 차지해 싣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설치는 간단한 편이지만 매번 케이블 타이로 조립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프레임 사이에 합판을 달아서 벽으로 사용한다.
분석
두 가지 부스를 살펴보며 느꼈던 크게 두 가지였다.
- 나무와 면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만든 공간은 사람에게 훨씬더 편안한 느낌을 준다.
- 보통은 공간의 모양과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이 생긴 캐노피를 설치해서 공간의 특징이 잘 살지 않았지만, 분해조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그때그때 공간에 맞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졌다.
분명 디자인과 연출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었지만 운영을 하는데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분석을 바탕으로 좀 더 기능성과 편리성에 중심을 둔 부스를 제작해서 같이 쓰면 기존 부스들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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